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한국의 6개 시중은행 신용등급 상향은 기업부문의 재무구조 개선과 정부의 금융개혁노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S&P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 은행들은 부실자산 감축에 성공했다"며 "부실자산 비율이 지난 6월 현재 6.63%에 그쳐 지난해 12월의 8.50%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또 "외환위기 이후 지난 3년간 한국기업들은 부채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결국 부채비율이 지난 97년 369%에서 지난 3월에는 174%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부채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은행권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정부와 은행권이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밖에 정부는 올들어 적극적인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고 동시에 은행권도 신용제고 노력을 꾸준히 지속해 왔다"고 덧붙였다. S&P의 야마오카 다카마사 소장은 "전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기업부채가 여전히 우려로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의 재무부담 감축노력은 한국기업들로 하여금 향후 위기대처 능력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P는 이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BBB+'로 한단계 상향조정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로 유지하는 등 6개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특히 우리은행과 조흥은행의 경우 등급 상향조정 이후에도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로 유지해 향후 등급 추가 상향조정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표] S&P 신용등급 상향조정 ┌───────┬──────────┬────────────┐ │ 은행명 │ 이전(등급/전망) │ 조정후(등급/전망) │ ├───────┼──────────┼────────────┤ │ 조흥은행 │ BB / 긍정적 │ BB+ / 긍정적 │ │ 국민은행 │ BBB / 안정적 │ BBB+ / 안정적 │ │ 외환은행 │ BB- / 긍정적 │ BB / 안정적 │ │ 제일은행 │ BB+ / 긍정적 │ BBB- / 안정적 │ │ 신한은행 │ BBB / 안정적 │ BBB+ / 안정적 │ │ 우리은행 │ BB / 긍정적 │ BB+ / 긍정적 │ └───────┴──────────┴────────────┘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