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 신호를 전달하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난치성 피부 가려움증을 치료할 수 물질이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피부의약 바이오벤처기업인 바이오스펙트럼(대표 박덕훈. www.biospectrum.com)은 가려움 신호를 전달하는 피부세포 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난치성 피부 가려움증을 개선할 수 있는 식물성 조합물질(BS-ASM) 및 제조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물질은 로즈메리, 감초 등 10가지 천연식물에서 추출한 물질을 나노캡슐화해 피부 깊숙이 전달함으로써 가려움증과 염증 등의 발생을 막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제품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9개월 동안 1천여명의 아토피 환자들을 대상으로 샘플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90%에 가까운 가려움증 개선 효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박덕훈 사장은 포항공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할 당시인 지난 99년 동료 연구진과 함께 식물의 노화유전자를 처음으로 찾아냈으며, 영국 세계인명센터에서 선정한 `세계를 빛낸 20세기 대표 과학자' 2천명에 뽑히기도 했다. 박 사장은 "이번 물질은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으로 아토피 환자들을 위한 세계최초의 가려움증억제 전용 화장품"이라며 "우선 10월 중 제품을 선보인 뒤 기술이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제약회사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031-263-3660)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