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액이 6월말 현재 90조원으로 작년말보다 무려 31%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2000년말 40조7천512억원에서 작년말 68조7천939억원으로 68.8% 증가한데 이어 6월말 현재 90조1천796억원으로 다시 31.1%나 늘어났다. 이중 국민, 우리 등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2000년말 34조8천222억원에서작년말 59조3천537억원(70.5% 증가), 6월말 79조477억원(33.2% 증가)으로 급증, 가계대출 부실화 우려를 낳게하는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도 각각 16만798건 5조3천201억원, 2만6천46건 9천289억원으로 대출액만 6조2천490억원에 이르렀다. 서민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과 신협도 총대출금 27조9천566억원 가운데 13조5천922억원을 부동산이나 유가증권, 예금 등을 담보로 대출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