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매주 수요일이면 KTF 사장은 청바지를 입고 근무한다. 수십명의 직원을 둔 조그만 벤처기업 사장이라면 그럴수 있겠지만 올해 매출 6조원을 목표로 한 대기업의 사장이 청바지를 입고 근무한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로 업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23일 KTF에 따르면 이 회사의 이경준 사장은 Kids(아이같은 열정), Trust(신뢰),Fun(신바람) 등을 'KTF적인 생각'의 핵심 개념으로 정하고 이를 경영전반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매주 수요일을 Kids Day(키즈 데이)로 정해 전 직원이 청바지를 입고 근무하기로 했으며 이날은 오전 8시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을 하기로 했다. 이날은 아이디어 발굴 및 업무 집중을 위해 부서 회의를 금지하고 특정 시간대에는 엘리베이터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KTF는 연초부터 '청바지와 넥타이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KTF적인 사고' 등 창의, 젊음, 도전, 틀을 깨는 사고를 강조하는 기업이미지 광고를 내보내왔다. KTF는 'KTF적인 생각 경영'을 위해 여러 부서의 실무자로 구성된 'KTF 사고혁신TFT'를 사장 직속 기구로 신설했으며 대리.과장급 11명으로 구성된 청년 이사회인하트보드(Heart Board)를 운영하고 있다. 이경준 사장은 "KTF가 3세대 이동전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2005년 글로벌톱(TOP) 10 이동통신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의 사고 혁신이 그 시작"이라며 "PCS 사업 초기에 가졌던 모든 임직원들의 열정과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