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김치업계 1위인 ㈜두산 식품BG(대표 박성흠)가 최근 서울 강남 요지에 직영 '반찬 가게'를 개점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단지 입구에 개설한 15평 크기의 `데이즈(Days)' 1호점은 반찬 장사의 사업성 타진에 목적을 둔 일종의 `안테나숍'이다. 중산층 이상 3천여 세대가 몰려 있는 아파트 단지를 끼고 과연 `반찬 판매'라는 신종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 지 여부를 탐지해본다는 것이 두산측 생각이다. 그동안 재래시장이나 할인점, 프랜차이즈 반찬 전문점 등이 반찬류를 판매해왔으나 대기업으로서 반찬 시장을 노크한 것은 두산이 처음이다. 데이즈에서는 김치, 젓갈, 조림, 튀김 ,전, 나물 등 70여종의 반찬을 진열 판매하고 있으며 이중 튀김과 전은 즉석 조리한 것이다. 재래시장에 비해 가격은 10-15% 비싸지만 나물 1일, 조림 2-3일 식으로 유통기한을 엄격히 지켜 위생과 선도는 믿을만하다고 이 회사는 강조했다. 두산 식품BG의 김인수 상무는 "가족구조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반찬류의 소량 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원하는 양만큼 자동으로 포장해 팔기 때문에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맛있고 위생적이라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소비자 반응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올연말께 서울에 한두 곳을 추가 개설하는 등 단계적으로 `데이즈' 매장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