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4분기 소매 유통업계의 체감경기 상승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 양극화 현상은 확산될 전망이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855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4.4분기 소매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소매업경기지수(RBSI)가 112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RBSI는 1.4분기 94까지 떨어진 뒤 2.4분기 131로 치솟았으나 3.4분기에는 125로상승세가 한풀 꺾였었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그 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기업이, 그 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4.4분기 소매업태별 경기는 백화점(RBSI 165), 전자상거래(157), 통신판매(146),방문판매(107) 등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반면 슈퍼마켓(89), 편의점(93) 등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심각한 소비 양극화 현상을 반영했다. 백화점의 경우 전문화를 꾀하는 업체가 늘고 있으며 고급 브랜드를 찾아 백화점을 찾는 소비계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상거래업은 광고시장 확대와 다양한 수익모델 개발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통신판매업도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신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상의관계자는 내다봤다. 그러나 슈퍼마켓을 비롯한 전통 소매업은 대형 백화점 등에 밀려 점차 설자리를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장국기자 @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