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틸디브로모 클루타로니트릴레(MDBGN)'라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함유된 영국의 B사, M사의 화장품 원료및 완제품이 다량으로 수입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민주당 김명섭(金明燮) 의원이 16일 주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지난달말까지 MDBGN이 함유된 이들 B, M사의 화장품 원료와 완제품 35만8천달러어치가 수입돼 유통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유럽연합(EU) 전체 회원국 통계를 보면 MDBGN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습진 증상을 보인 소비자가 지난 91년 전체 사용자의 0.7%에서 2000년 3.5%로 400% 증가했다"면서 "EU 화장품 및 비식용품 과학위원회도 최근 이 화학물질의 사용제한을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들 회사 뿐 아니라 국내에 수입되는 EU쪽 화장품 전 품목에 MDBGN이 포함돼 있을 개연성이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