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채널에는 휴일이 없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날에도 홈쇼핑 업체들은 적극적인 영업을 펼친다. 특히 올해는 연휴가 짧아 귀향하지 않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평소의 80% 안팎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LG홈쇼핑 CJ39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이 추석 당일 판매할 품목은 옥돌매트 안마의자 건강보양식품 등 효도상품이 주를 이룬다. 귀향하지 못하고 홈쇼핑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고객들이 효도상품을 많이 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정용 가전제품도 홈쇼핑 업체들이 기대를 거는 품목이다. 온가족이 모이는 명절엔 혼자 사기 힘든 고가의 가전제품도 형제들의 십시일반으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홈쇼핑 업체들은 컴퓨터와 같이 혼자 쓰는 정보기술(IT) 제품보다 가정용 고가 전자제품에 초점을 맞춰 추석 판매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추석 당일 홈쇼핑 방송은 오락적 재미도 쏠쏠하다. LG홈쇼핑은 지난 설에 민속무용을 선보였고 우리홈쇼핑은 인형극을 방영했다. 홈쇼핑 업체들은 올 추석에도 추석 분위기를 풍기는 내용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마케팅팀 김미영 차장은 "추석 연휴기간은 유통업체의 대표적 비수기로 생각할 수 있지만 홈쇼핑만은 예외"라며 "효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통해 평일 매출의 85%인 23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