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3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반등에 발맞춰 달러/원은 오전장의 하락세에서 상승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러나 1,204원선에서 업체 네고로 오름폭 확대는 제어됐다. 외국인 주식순매수도 1,000억원을 상회,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아직 박스권이 유효하다는 인식하에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남은 시간에도 장중 등락은 1,201∼1,205원에 갇힐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0.70원 오른 1,203.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낮은 1,201.1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시 32분경 1,201.90원까지 내려선 뒤 달러/엔 반등을 타고 상승 반전, 2시 25분경 1,204.30원까지 되올랐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주춤하면서 업체 네고 등으로 1,203원선에 내려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반등으로 1,202원선에서 올랐으나 1,204원에 대기매물로 인해 추가 상승은 막힌다"며 "현재 박스권 추세이탈은 아니기 때문에 상단으로 갈수록 매도심리가 강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밤에 뉴욕에서 달러/엔이 120엔을 바닥으로 121엔대에 도달해야 달러/원도 1,205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36엔을 기록중이다. 오후 들어 120.03엔까지 반락했던 달러/엔은 간밤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배경으로 반등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9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99억원, 4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나흘째 주식순매수가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