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은 오는 18일 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전자계열 사장단 회의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잇따라 열어 급변하는 국내외 상황에 대한 대응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10일 "사장단 회의에서는 미래의 변화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자는 '준비경영'의 구체적 전략이 논의될 것"이라며 "특히 이 회장이 지난달 일본에 머물면서 다듬은 구상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 및 중국-대만-일본간 연계 가능성 등 세계경제의 역학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또 그동안 추진해온 우수인재발굴과 육성,미래 핵심사업위주의 사업구조재편 등을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따른 국제 유가와 원유가 상승,내년도 정권교체,원화 환율 하락 등 향후 불투명한 요소들을 감안해 위기관리체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사장단 회의에서 제시된 내용들을 토대로 내년도 사업계획작성지침을 마련,계열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