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벤처기업 네곳 가운데 세곳은 연구개발(R&D) 단계를 지나 실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바이오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23억7천만원에 비해 1백15% 늘어난 5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수출규모도 작년 7백69만달러보다 16배 이상 증가한 1억3천3백25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자원부는 바이오벤처기업 1백42개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제품생산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업체가 7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아직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고 있는 업체는 26%,창업 초기인 업체는 1%에 불과했다. 바이오 벤처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생물의약이 33%로 가장 많았고 바이오식품은 22%,생물농업과 생물화학은 각각 11%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33%,경기 22% 등 전체 업체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연구단지가 밀집한 대전 지역에도 21%가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 진출중인 업체는 전체 조사대상의 51%에 달했다. 진출 유형은 수출,해외지사,합작법인 등이 대부분인 반면 연구소 설립은 미미했다. 진출지역은 일본 20%,동남아 19%,중국 17% 등 아시아권과 미국(27%)에 집중됐다. 한편 바이오벤처업계는 연구개발기간이 긴 탓에 자금조달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바이오전용 펀드 확대와 정부의 직접 투자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