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제주도내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당수 채소류와 곡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4일 제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제주시내 상설재래시장의 소비자물가를 조사한 결과 상추(상품)가 375g당 2천원으로 태풍이 불어닥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에 비해 2배나 올랐다. 배추(상품 2㎏ 기준)는 포기당 7천원, 무(상품 1.5㎏)는 개당 2천500원으로 나흘전에 비해 각각 40%, 10%가 상승했으며 오이(상품 250g)도 개당 700원으로 나흘전에 비해 40% 상승했다. 또 곡류는 상품 7㎏을 기준으로 일반미가 1만7천원, 보리쌀 1만5천원으로 나흘전에 비해 일반미는 6.3%, 보리쌀은 7.1%가 각각 오르는 등 일부 채소류와 곡류가 태풍 이후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마늘과 감자, 양파 등 다른 채소류와 갈치, 고등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산물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다른 지방에서 들어오는 채소류와 곡류 등이 태풍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라 도내 거래가격이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