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등으로 정부와 재계간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이 4일 오전 전경련 회관에서 주요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과 비공개 모임을 갖고 각종 경제현안에 대한 재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신 장관은 이날 회동에서 주5일 근무제와 관련,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기업의국제경쟁력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에게 정부정책에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 모임에 참석한 재계 인사가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정부와 기업이 호흡을 맞춰 경제위기를 극복해왔다면서 정부는 남은 임기동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가꿔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남북관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며 이 변화는 기업들에 긍정적인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본격적인 남북협력 시대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 남북경협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와함께 기업들이 수해를 당한 이재민 지원에 적극 나서 줄 것과 부산 아시안 게임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조본부장들은 신 장관의 이같은 당부에 대해 경제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를위해 기업들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주5일 근무제 입법과정에서 경제5단체가 마련한 안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 참석자는 "신 장관이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된 정부와 기업의 경제위기극복노력 등을 설명한 뒤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하고 차기 정부의 경제초석을 다듬는다는 차원에서 기업들이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하는 자리"였다고 모임 분위기를 전했다. 이 모임에는 산자부에서 신 장관과 김칠두 차관보가, 재계에서는 삼성, LG, SK를 비롯한 25개 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또는 임원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