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설립요건이 완화됨에 따라 지난해 이후 신설 회계법인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회계법인의 수입에서 컨설팅 부문이 차지하는 평균 비중은 57%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회계법인의 2001사업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3월말 현재 회계법인 수는 총 53개사에 달했다. 21개사가 신설되고 세종 대일 등 2개사의 등록이 취소됐다. 이로써 전년의 34개사보다 19개사(55%)가 늘었다. 이는 작년 3월 공인회계사법 개정으로 회계법인의 최소자본금 요건이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53개 회계법인의 전체 매출액은 6천5백66억원으로 전년보다 22.3%(1천1백97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백27억원으로 전년보다 13.9%(37억원) 줄었다. 업무별 매출 비중은 회계감사가 2천8백32억원으로 43.1%에 그쳤다. 회계법인에 소속된 공인회계사는 2천8백88명으로 전년 대비 17.9%(4백38명) 늘었다. 1인당 매출액도 2억2천7백만원으로 전년(2억1천9백만원)보다 증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