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김이 다양해졌다. 김치 불고기 양파 등을 가미한 각종 맛김이 나왔고 DHA 죽염 인삼 성분을 넣은 기능성 김까지 등장했다. 동원F&B 풀무원 등 조미김 생산업체들은 이색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을 당기고 있다. 조미김이 다양해진 것은 김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즉석구이김과 차별화하지 않고는 살아남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4,5년전부터 붐을 타기 시작한 즉석김은 이제는 전체 김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맛을 차별화한 대표적인 조미김으로 풀무원의 "들기름을 섞어 바삭바삭 고소하게 튀긴 김"을 꼽을 수 있다. 이 김은 겉으로 보기엔 즉석구이김과 차이가 없지만 원적외선 고온가마에서 튀겨냈다는 점이 다르다. 도시락김 식탁김 등 5가지가 나와있다. 동서양 맛을 아우른 동원F&B의 퓨전김 "버터바른 김"도 틈새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학교 급식용으로 시험적으로 납품되고 있는 이 김은 서양 맛에 익숙한 잠재고객을 발굴하기 위한 것. 동원F&B 관계자는 "참기름과 김을 싫어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일반고객용으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삼맛김 송이맛김 DHA김 등 선물용 프리미엄 김도 인기다. 천연 DHA를 첨가해 죽염으로 간을 맞춘 DHA김(맛단지)의 경우 일반 김보다 50%이상 비싸지만 할인점에서 기대 이상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겐 "찬밥"이지만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김도 있다. 김치맛김 매운맛김은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다. 이관우 기자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