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在於天地之間, 오재어천지지간, 猶小石小木之在大山也, 유소석소목지재대산야, 方存乎見少, 방존호견소, 又奚以自多? 우해이자다? -------------------------------------------------------------- 하늘과 땅 사이 나의 존재는 마치 작은 돌 작은 나무가 큰 산에 있는 같아 하찮은 것이어늘 또 어쩌자고 그리 우쭐대는가? -------------------------------------------------------------- '장자 추수(莊子 秋水)'에 있는 말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제멋에 겨워 산다. 그리고 그것이 자기 스스로에게나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오히려 귀엽고 즐거운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이 자기 분수를 모르고 교만에 빠지거나 남을 무시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결과적으로 자기에게 불리하고 남들이 혐오하는 대상이 되기 쉬우니 모름지기 삼가고 겸손해야 한다. 장자는 또 중국의 땅 덩어리가 크다 하지만 그건 세계 전체를 두고 따지자면 큰 양곡 창고 가운데의 한톨 좁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