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KGI증권, 럭키생명, 대한화재, 외환카드가 각 금융권역에서 민원과 관련해 고객들의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올 상반기중 개별금융회사와 관련돼 처리된 민원 1만325건에 대해 수용.합의.기각 등 처리결과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해 민원발생지수를 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민원발생지수는 각 금융권별 평균 민원발생률을 100으로 보았을때 특정 금융회사의 민원발생률이 어느 정도인가를 의미하며 100보다 높으면 업계평균보다 민원발생이 많다는 뜻이다. 이번 상반기에 처음 평가대상에 들어간 신용카드사중에는 외환이 117.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LG(111.6), 국민(104.0) 등 3개사가 평균 이상의 민원발생을 보였다. 비씨와 삼성은 업계 평균 이하였다. 은행권의 민원발생지수는 씨티가 198.4로 가장 높았고 한미(174.0), 조흥(140.8), 우리(128.4), 경남(120.2), 국민(100.9) 등 대체로 대형은행들이 평균이상의 민원발생을 보였다. 씨티는 지난해 민원평가에서는 꼴찌를 간신히 면했으나 이번 평가에서 결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은행이 지난해 평가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부산, 기업, 하나 등은 민원발생지수가 업계평균이하로 양호했다. 증권사중에선 KGI 149.8, 부국 131.1, 하나 120.2, 세종 114.9, 신한 113.4, 교보 111.8, 동양 105.5, 미래에셋 105.5 등의 순으로 높은 민원발생지수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신영과 유화증권은 민원발생지수가 77.9에 머물렀으며 이외 우리, LG투자, 대우, 현대 등도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얻었다. 투신증권사중에서는 대한과 한국이 고객의 불만도가 높았고 현대와 제일은 양호했다. 생명보험사는 럭키(128.0), 아메리카(120.6), SK(107.0), 대신(106.0), 손해보험사는 대한(110.2), 쌍용(103.4) 등이 업계 평균 이상의 민원발생도를 보였다. 반면 생보사중에는 삼성과 신한, 동양이, 손보사중에는 삼성과 동부, 신동아가 양호한 민원발생지수를 보였다. 금감원은 민원평가결과가 업계평균에 미달하는 회사에 대해서 자체 민원예방 및 감축계획을 세워 제출토록 하는 한편 평가결과가 최하위인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민원감독관을 파견, 현장에서 상시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광진 소비자보호센터국장은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원평가결과 등 민원처리 적정성을 금융회사 경영실태 평가항목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