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발에 생기는 당뇨병 합병증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 연세 세브란스병원 허갑범.김덕원 교수팀은 28일 당뇨 합병증의 하나인 족부병변의 신경병증과 허혈증을 3분 안에 통증없이 진단할 수 있는 `광혈류측정법'을 개발, 국내 발명특허 출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당뇨 합병증 환자의 발가락 혈류량이 신경병증에서 증가하고 허혈증에서 감소하는 반면 손가락 혈류량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환자 개개인의 손가락과 발가락 혈류량을 측정, 비교.분석함으로써 당뇨병 환자의 족부 합병증을 진단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의료기관에서는 발의 혈류량을 측정하기 위해 초음파나 레이저 도플러등을 사용해 왔으나 이들 장비는 가격이 비쌀뿐 아니라 측정하는데 30분 이상 걸리고 진단과정도 복잡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들이 족부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일선 의료기관에 저렴한 가격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