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창원공장이 생산하는 마티즈 완성차의 내수분 재고물량이 4일치에 불과하고 수출물량은 바닥이 나 생산중단에 따른 내수 및 수출에 심각한 악영향이 불가피하게 됐다. 경남 창원공단 내 마티즈를 생산하는 대우차 창원공장은 28일부터 생산 근로자 2천300명(용역 및 연수생 포함)이 휴업에 들어갔으며 부품공장인 KD 및 금형공장 일부를 제외한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특히 내수분 마티즈 재고물량은 현재 1천500여대 수준에 불과해 하루 400여대를 생산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4일치 재고물량만 남은 상태다. 이와 함께 다음달 서유럽을 중심으로 한 3천여대의 마티즈 수출물량을 공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돼 해외 신인도 하락에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최대 부품공급 업체인 한국델파이가 지난 27일부터 부품공급을 중단한데 이어 29일부터는 창원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190여개 협력업체들도 부품공급을 중단키로해 앞으로도 상당기간 공장가동이 어렵게 됐다. 창원공장측은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가동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앞으로 GM-대우차 출범에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창원공장 협력업체들은 "부품을 계속 공급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현재 상황에서도 연쇄 도산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