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앞두고 위스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들어 주력 제품 구성이 크게 바뀐 디아지오코리아(옛 씨그램코리아)는 물론업계 1위인 진로발렌타인스나 새 위스키 출시를 앞둔 하이스코트(하이트맥주 계열사)등 다른 업체들도 이번 추석 선물시장이 향후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보고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기존의 윈저 외에 새로 들어온 조니워커 블루.골드.스윙.블랙.레드 5종과 리큐르 계통의 베일리스 등 모두 9종의 선물세트로 이번 추석 선물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위스키에 크림 등을 섞은 베일리스 세트(750㎖ 1병+50㎖ 미니어처, 3만4천원)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것으로 맛이 달콤하고 부드러워 여성들과 젊은층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력 상품인 `윈저 17년' 세트(500㎖+얼음통, 4만원)도 위스키 원액 오크통 형상의 고급 얼음통이 증정품으로 추가돼 할인점 등 판매업소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조사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또 명절 선물수요가 많은 대기업 500곳 등에 선물세트 카탈로그 5만부를 배포하고, 다음달초부터 서울과 수도권 등의 주요 백화점, 할인점에 도우미 300명을 배치해 일찌감치 판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위스키 선물 시장에서 최고 인기 상품이었던 시바스리갈이페르노리카로 빠져나가 조니워커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새로 구성했다"면서"새로 단장한 윈저 세트와 조니워커 시리즈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추석 때까지 30만세트 정도는 무난히 판매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로발렌타인스의 경우 특별한 판촉 행사는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최대한 살려 작년동기보다 20% 정도 많은 48만 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한국인의 미각에 맞춰 블렌딩된 `발렌타인 마스터스'와 `발렌타인 12년'을 주력 상품으로 밀어 25만세트 정도를 판매하고, 국산 위스키 브랜드 1위인 `임페리얼 키퍼' 세트도 자물쇠형 라이터를 선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작년 동기보다 30% 많은 15만 세트를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하이스코트는 다음달 3일 출시 예정인 새 위스키 `랜슬럿' 선물세트를 이번 추석에 내지 않는 대신 기존의 딤플로 3종의 선물세트를 만들어 팔 예정이다. 롯데칠성[05300]은 지난해 추석 당시 3천세트밖에 팔지 못했던 `스카치블루' 선물세트를 올해에는 2만세트 정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판촉 행사를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