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성수기에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분유 재고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적정 수준의 2배에 달했다. 23일 유가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국내 분유재고는 총 1만9천6백76t으로 2만t에 근접했다. 작년말의 5천8백8t에 비하면 3.4배나 되고 적정수준(9천∼1만t)의 2배에 달한다. 분유 재고는 여름철 성수기가 시작되고 우유 소비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줄어드는 듯 했으나 다시 증가하고 있어 관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주요 업체별 분유재고는 남양유업이 2천4백57t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서울우유(2천3백28t),매일유업(2천2백53t),한국야쿠르트(2천2백36t),빙그레(1천52t)순으로 집계됐다. 유업계 관계자는 "분유를 쌓아놓을 공간이 부족해 외부 창고를 임대하는 회사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우유 수급체계를 개선하기 전에는 분유 재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