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나 휴일 할인점에서 쇼핑을 끝내고 할인점 건물 내에서 외식을 즐기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많다. 할인점들이 패스트푸드점 푸드코트는 물론 패밀리레스토랑이나 고급 음식점을 잇달아 입점시킨 결과다. 일부 할인점에는 쇼핑이 목적이 아니라 각종 음식을 맛보러오는 외식 고객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신세계 이마트는 패밀리레스토랑 스카이락을 가양점 은평점 산본점 등 26개 매장에 입점시켰다. 이곳에서는 4천∼1만5천원대의 50여가지 메뉴가 제공돼 큰 부담 없이 외식을 할 수 있다. 특히 햄버거 닭튀김 통감자 등으로 구성된 '점보데리야끼 햄버거 스테이크'(9천4백원)와 '그릴드 연어 샐러드(5천4백원?사진)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메뉴.이마트내 스카이락은 25일까지 4인 이상 방문하는 고객에게 탄산음료 2잔씩을 무료로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40년 전통의 전주비빔밥 전문점 '성미당'을 영등포점 도봉점 의왕점에 입점시켰다. 성미당은 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주시 월드컵 지정업소'로도 선정됐던 곳.돌솥비빔밥(4천5백원)과 산채비빔밥(4천원) 두 가지 메뉴를 판다. 김밥 초밥 순대 떡볶이 어묵 고구마맛탕 등 다양한 테이크아웃 식품도 인기다. 개당 5백원인 초밥과 즉석 피자(1천원),즉석구이 오징어(2천5백원) 등도 많이 팔리는 편이다. 고급 레스토랑을 입점시킨 할인점도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개장한 동수원점부터 중식당 '취영루'와 이탈리아식당 '라마노'를 입점시켜 할인점 외식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다. 영등포점 동수원점 부산센텀시티점 등에 입점한 '취영루'는 가족은 물론 직장인들까지 즐겨 찾는다. 4인 가족을 위한 6만원대 세트 메뉴는 물론 코스요리도 맛볼 수 있다. 영등포점에 있는 '라마노'는 다양한 코스메뉴로 입소문이 나 이탈리안 푸드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인 한식당 '별장음식 이야기'도 영등포점과 센텀시티점에 들어와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