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2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2년 현대·기아 대졸 신입사원 하계 수련회'에 참석,신입사원들에게 현대·기아차의 비전과 인재관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이날 'CEO(최고경영자) 특강'에서 "한국이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도약하는데 신입사원들이 밑거름이 돼 달라"며 "현대·기아자동차가 2010년까지 세계 5위의 품질을 확보해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그룹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특강을 통해 △핵심역량 강화 △권역별 전략차종 개발 △브랜드 가치 제고 △시장지향적 현지화 전략 강화 등을 21세기 현대·기아차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는 모듈생산을 확대해 오는 2005년까지 생산성을 30% 가량 높이고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상품개발 기간을 단축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두 회사의 공장을 플랫폼별로 전문화해 플랫폼 당 생산대수를 대폭 늘리고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제휴관계를 강화해 기술 상품 판매 등의 분야에서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같은 비전을 이루기 위해 신입사원들이 △도전과 개척의 현대정신 배양 △창의력과 지식,정보로 무장한 글로벌한 시야 △미래지향적인 사고방식 △자동차인으로서의 자긍심 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번 행사에는 모두 5백70명의 대졸 공채 사원들이 참가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