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체들이 인터넷쇼핑 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한다. 특히 CJ39쇼핑과 현대홈쇼핑이 각각 CJ몰(www.cjmall.com)과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을 알리기 위해 광고 공세를 펼친다. CJ39쇼핑은 올 하반기에만 CJ몰 광고에 50억원을 쏟아붓는다. 지난 17일 시작된 TV광고를 3부작으로 11월까지 내보냄으로써 CJ몰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를 통째로 빌려 광고하는 '트레인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CJ몰은 11월까지 3호선과 5호선에서도 'CJ몰' 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CJ몰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포털인 MSN과 제휴,MSN메신저를 통해 CJ몰 상품을 사고파는 '쇼핑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몰 개점 1주년 기념으로 '행복 첫돌잔치'도 벌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여종의 인기상품을 선착순으로 최고 50% 할인 판매하고 할인 쿠폰,영화시사회 초대권 등을 걸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홈쇼핑도 e현대백화점을 알리기 위해 CJ39쇼핑에 버금가는 공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인터넷광고와 e현대백화점 경품비로 올 하반기에만 35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받은 적립금으로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 수강이나 현대드림투어 여행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며 "백화점 홈쇼핑 인터넷쇼핑 등 세 채널에서 줄 수 있는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승부수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CJ 현대 등 홈쇼핑업체들이 인터넷쇼핑몰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홈쇼핑 시장이 수년내에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터넷쇼핑 사업은 현재 삼성몰 인터파크 등 전문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홈쇼핑업체들이 배송망 물류창고 등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한편 LG이숍(www.lgeshop.com)을 운영하는 LG홈쇼핑은 CJ나 현대보다 한 발 앞서 인터넷쇼핑 사업을 강화한 덕에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일단 그룹 차원의 이미지 광고만 내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경쟁업체들의 인터넷쇼핑몰 사업이 급성장세로 돌아설 경우엔 지금과 다른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