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60% 이상이 생리대 구매에 한달간 5천원 이상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대 다수가 생리대 값이 비싸다고 느끼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가 지난 4월23-5월15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8개도시 거주 가임여성 7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8%가 한달간 생리대 비용이 5천원 이상이라고답했다. 90.3%가 생리대 값이 "비싸다"고 답했으며 92.6%는 "생리대는 여성의 필수품으로서 부가가치세가 면제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미국의 미네소타주, 캐나다의 오타와, 호주 등지는 생리대의 부가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피부질환과 가려움증 등 생리대 사용에 따른 후유증을 호소한 여성도 59.9%에 달했다. 민우회는 이런 인식에 따라 오는 23일 종로2가 YMCA 앞에서 생리대 가격인하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민우회측은 "생활필수품인 생리대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여성들의 문제의식이 싹트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