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은 1년전에 비해 체감 경쟁력이 향상됐다고 느끼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오히려 약화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지역 제조업체 2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대내외 경쟁력 현황 및 대응방안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전과 비교한 경쟁력 향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기업은 과반수(52.4%)가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약화됐다(30.1%)가 향상됐다(26.5%)는 응답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의 전반적인 경쟁력 수준'에 대해서도 대기업들은 50%가 경쟁업체 보다 우위에 있다고 답했으나 중소기업들은 25.9%만이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의는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리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최근의 환율하락으로 수출시장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아 경쟁력이 더욱 약화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내수시장에서 수입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대기업이 55.2%에 달한 반면 중소기업은 32.6%에 그쳤으며 경쟁 열세 이유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가격을 첫순위로 꼽았다. '수출시장의 경쟁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서도 대기업은 50%가 외국 경쟁업체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20.5%만이 경쟁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문은 연구개발(37.5%)과 영업(28.8%), 원자재(10.6%), 생산(8.7%) 등의 순이었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으로는 금융시장 안정(25.5%), 기업규제 완화(19.7%), 조세감면(18.8%) 등이 많이 꼽혔고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환율안정(44.2%)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장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