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빅뱅'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석주 조흥은행장이 취임 5개월 만에 은행의 '좌표'를 공식 제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흥은행은 오는 26일 전국 영업점장과 RM(기업금융전담점포)점포장, 본점 부서장 등 600여명이 참석하는 부점장회의를 열고 은행의 비전과 하반기 경영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지난 3월 40대 행장으로 금융계의 주목을 받으며 취임한 홍 행장은 처음 갖는 전국단위 부점장회의에서 취임후 5개월 동안 전념해온 내부 혁신과 정비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고 은행의 향후 비전을 제시한다. 홍 행장은 은행 민영화 추진계획과 카드사 분사, 방카슈랑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한 지주회사 설립추진 상황에 대해서도 밝힐 예정이다. 그는 또 중소기업대출.PB(프라이빗뱅킹) 강화 등 은행의 전반적인 영업전략에 대해서도 부점장들에게 집중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홍 행장은 "덩치를 키우기 보다 얼마나 수익성 있는 은행을 만드냐가 관건"이라며 "연간 1조6천억∼1조7천억원의 충당금적립전 이익으로 '하나+서울은행' 이상의 수익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앞으로 2∼3년 후에는 은행이 4∼5개로 재편될 것"이라며 "수익성 제고와 지주회사를 통해 향후 전개될 금융빅뱅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아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