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의 경쟁판도는 12개 회사중 삼성이 30%이상의 시장점유율로 독주하는 가운데 현대 동부 LG 화재가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1.4분기(4월~6월)중 삼성(31.3%),현대(15.3%),동부(14.0%)등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은 60.6%로 작년 같은 기간(60.5%)에 비해 소폭 늘었다. 삼성화재는 강력한 브랜드파워,차별화된 보상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처음 30%를 돌파한데 이어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해상은 작년부터 내실경영 방침을 도입,외부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더라도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경영구조를 정착시켜가는데 주력하면서도 15%이상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9월부터는 모든 자동차보험 상품에 하이카 브랜드를 사용키로 하는 등 브랜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동부화재와 LG화재의 경우 2위 진입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LG화재는 지난 6월 구자준 사장이 취임한 이후 "이기는 경영"을 추구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어 업계의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중소 손보사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제일화재는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도 진출했고 대한화재도 조만간 이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의 경우 교보자동차보험이 작년10월 처음 진출한 이래 그 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다. 신규계약금액으로만 따질 때 교보의 시장점유율은 2%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온라인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기타 중소 손보사들도 여기에 동참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외국계 손보사들의 국내시장 공략도 만만치 않다. 세계적인 보험금융그룹인 독일 알리안츠가 현지법인 형태로 한국에 진출키로 하고 지난 6월 본인가를 받았으며 일본의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도 일본계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한국내에서의 보험영업 허가를 받았다. 앞서 작년엔 영국계 로얄 앤 선얼라이언스가 한국에 상륙했다. 콜론리 스위스리 뮈니크리 등 외국계 재보험사들도 주재사무소 형태로 들어와 있다가 작년에 지점으로 전환,본격적인 영업을 펴고 있다. 한편 국내 리젠트화재의 경우 상위 5개 손보사로 보험계약 물건을 이전시키는 퇴출절차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