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정리계획안 확정을 앞두고 대우차 협력업체들이 납품대금 지급 지연으로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대우차 협력업체들에 따르면 그동안 2-3주 단위로 이뤄지던 납품대금 결제가 지난달부터 지연되기 시작해 업체에 따라 많게는 4-5주 단위로 결제가 이뤄지면서 자금사정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이같은 대금지급 지연에 대해 대우차의 자금지출을 사실상 좌우하는 채권단이 대금지출을 늦출수록 대우차 정리시에 자신들에게 분배될 몫이 크다고판단, 결제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대우차의 정리계획안이 최종 확정돼 GM-대우차가 출범하게 되면 대우차 운영문제에서 손을 뗄 채권단 입장에서는 정리계획안 확정을 앞두고 자신들의 지출을 줄이기 위해 납품대금 지급마저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이 협력업체들의 주장이다. 대우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자금이 모자라 난리인데 납품대금 마저 늦게 지급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우차 정리계획안의 마련이 늦어져 GM-대우차의 출범이 지연될수록 협력업체들은 고통은 커질 것으로 보여 대책을 강구할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