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이후 급증하고 있는 청약통장 1순위자가작년말의 1.8배 수준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결제원 주택청약팀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 등 청약통장 보유자중 1순위자는 171만8천698명으로 작년말(94만6천863명)에비해 81.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0년 3월 27일 청약통장 보유자를 1가구 1명으로 제한하던 규제가해제된뒤 신규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1순위 자격기준을 갖추는 가입후 2년이 되는 시점인 올해 3월 27일이후 대거 1순위자로 편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전에는 1순위자가 1월말 96만5천395명, 2월말 98만2천304명 등으로 2만명 안팎에서 증가했으나 3월말에는 118만4천611명으로 10만명 가까이 늘었고 4월말 143만793명, 5월말 153만6천585명, 6월말 166만5천379명 등 계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지난 7차 서울시 동시분양 1순위 경쟁률이 사상 최대인 168.8대 1에 달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것은 이런 1순위자의 급증에도 원인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와관련, 7월말 현재 청약통장 1순위자중 서울시 동시분양 등 민영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부금 가입자는 90.4%인 155만4천413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국민주택에만 청약 가능한 청약저축 가입자는 16만4천280명에 불과하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당분간은 청약통장 1순위자들이 계속 대폭적인 증가세를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