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펀드에 이어 하나은행도 14일 서울은행 인수를 위한 수정제안서를 제출한다. 이에 따라 론스타펀드와 하나은행간 서울은행 인수경쟁은 사실상 재입찰을 실시하는 셈이 됐다. 13일자 한경 1,5면 참조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론스타가 제출한 수정제안에 맞서 서울은행 입찰 수정제안서를 매각주간사인 미국 골드만삭스에 낼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정제안서는 론스타와 마찬가지로 입찰제안서에 추가 설명(clarification)을 하는 내용"이라며 "사실상 지난번 1차 입찰제안서에서 제시한 인수대금을 상향 조정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론스타와 달리 서울은행 인수 후 수익에 대한 배당률을 높이는 등의 방식으로 추가 수익을 정부에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관측된다. 론스타측은 수정제안서에서 향후 3년간 발생할 서울은행의 이익중 예보와의 경영개선약정(MOU)상 목표치를 초과하는 이익을 정부와 절반씩 나누는 수익공유(profit sharing) 방식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제출한 입찰제안서에서 하나은행은 인수대금으로 1조원을, 론스타펀드는 8천5백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나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추천되자 론스타측이 수익공유방식으로 인수대금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수정제안서를 제출, 공적자금위원회에서 오는 16일 수용여부를 최종결정키로 한 바 있다. 유병연.김인식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