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은 12일 "은행도 자은행을 소유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자은행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오후 연세대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초청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는 정부의 허가를 받는 경우에만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나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회사 소유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또 "정부가 은행을 민영화 하려면 철저히 해야한다"며 "민영화를 할 경우 정부는 은행 주식을 단 1주도 가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행의 경우 정부는 9%, 외국인은 70%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외국 투자자들은 항상 정부의 은행경영 관여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며 "주가가 12배나 올랐는데 정부는 지분을 왜 처분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김 행장은 또 "한국에서는 니치마켓(틈새시장) 플레이어는 존재할 수 없으며 국민은행은 지주회사체제보다 자회사 구도를 생각하고 있다"며 "100% 자회사간 정보공유를 허락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은행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이라면서 "능력있는 사람이면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채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