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07∼1,208원을 오가며 횡보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정오를 거치며 120엔대로 하향했으나 달러/원은 이를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다. 달러/엔에 비해 달러/원의 하락폭이 적어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대를 회복했다. 장중 유동성은 여전히 많지 않은 상황에서 아래로는 물량이 수반되지 않고 위로는 매물벽이 존재, 한쪽으로 방향성을 타진하기에 부담스런 분위기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1.20원 높은 1,208.0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낮은 1,208.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시 33분경 1,207.30원까지 떨어진 뒤 1,208원을 축으로 상하시소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말을 앞둔 데다 최근 급등락 경험때문에 섣불리 움직이길 꺼려한 채 오히려 거래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많다"며 "수급이 양쪽 다 실리지 않고 있으며 1,210원대에서 계속 막히나 그렇다고 아래쪽으로 많이 빠질 여건은 조성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 마감을 앞두고 포지션이 한 쪽으로 기울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며 "오후 거래는 1,206∼1,212원 범위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70엔으로 오전장중 지지했던 121엔을 하향 돌파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정책이사회를 열고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등 기존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84억원, 4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