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3일께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롯데백화점 인천점 등 두 대형 백화점이 문을 열 예정이어서 해당지역 상권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서울 목동에 지상 7층, 지하 6층, 영업면적 1만8천325평, 주차대수 1천230대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백화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백화점 면적만 1만3천여평이고 여기에 7개관의 CGV까지 건물내에 들어선다. 현대백화점은 목동 아파트 단지는 물론, 서울의 양천구와 강서구, 영등포, 구로,마포구 등 약 75만 세대를 1~3차 상권으로 하고 멀리는 김포와 광명, 금천, 일산의주민들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목동점이 각 지역에서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등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인근에 중산층 주민이 많아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목동과 영등포 등 인근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현대 목동점 개점과 관련해 향후매출추이를 점치는 등 큰 신경을 쓰고 있다. 현대 목동점과 불과 한블럭 떨어져 있는 행복한세상 백화점은 목동점이 들어설경우 전반적인 상권이 커져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매출이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전망하지만 당장 심리적인 위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협 하나로마트와 제휴, 식품관을 리뉴얼해 오는 15일 오픈하는 등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 영등포의 롯데백화점과 애경백화점 등도 이 시기에 맞춰 사은행사를 계획하는 등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인천시 구월동에 지상 7층, 지하 6층, 영업면적 9천500평,주차대수 700여대의 대형 백화점을 오픈한다. 개점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대 목동점과 같은 23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1㎞쯤 떨어진 곳에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신세계는 터미널 건물을 함께 쓰고 있어 덩치가 커보이지만 백화점만 따지면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신세계 인천점은 신세계백화점 가운데 가장 매출이 좋은 곳이기 때문에 롯데가 이를 얼마나 잠식하는지가 관건"이라고말했다. 인근의 신세계 인천점은 최근 226대의 주말 주차장을 확보했으며 상품권 매장을리뉴얼하고 잡화명품관도 만드는 등 대응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