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은행 공동검사 문제를 다룰 조정기구를 구성했다. 두 기관은 이 조정기구를 통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에 앞서 우선 8,9월중 조흥은행과 농협에 대해 공동검사에 들어간다. 한은 관계자는 8일 "지난달말 금감원과 합의한 대로 최근 조정기구를 구성, 상견례를 가졌으며 앞으로 공동검사 내용과 방법 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기구는 박철 한은 부총재와 강권석 금감원 부원장을 공동대표로 양측 임원.국장들이 참여해 공동검사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게 된다. 두 기관은 다음달말까지 MOU를 체결하기 전에도 통화신용정책에 필요한 공동검사는 예정대로 진행키로 하고 이달중 조흥은행부터 공동검사를 실시키로 의견접근을 봤다. 양측은 지난달초 한은이 하나은행에 대한 공공검사 요청을 금감원이 거부하면서 마찰을 빚다가 지난달 24일 조정기구를 구성해 문제를 풀기로 합의했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