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여행을 하면 감기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의 존 밤스 교수가 1천명의 항공기 여행객을 대상으로 감기 병력을 조사한 결과, 5명중 1명이 항공기 여행후 1주일만에 감기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자들은 지난 1999년 초샌프란시스코에서 덴버까지 2시간 걸리는 여객기를 탄 승객들이었다. 남성보다 여성 감기 환자가 더 많았고, 장시간 항공기 여행일수록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여객기라는 좁은 공간 속에 많은 승객이 몰려 있어 그만큼 감기 바이러스감염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항공기 여행에 따른 시차와 수면부족이 원인으로 짐작됐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항공기내의 환기상태는 감기 유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승객들은 내부 공기를 재순환시키는 여객기나, 또는 새로운 공기를 공급하는 여객기로 여행할 때 감기 유발 빈도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밤스 교수는 항공기 여행에서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악수를 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코를 만지지 말라"고 권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