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체들이 휴가철을 맞아 배송 문제로 속을썩이고 있다. 상품을 주문한 고객이 피서를 가거나 제조업체의 집단휴가로 상품 공급이 중단되는 등 골치아픈 일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궁여지책으로 고객의 피서지로 주문 상품을 배달하거나, 납품업체휴가 기간에 맞춰 상품 배달 시점을 늦추는 등 배송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과 CJ39쇼핑은 요즘 고객이 투숙중인 호텔이나콘도 등에 지정된 날짜에 맞춰 상품을 배송해준다. 고객이 상품 주문시 휴가 일정을알려주면 휴가가 끝난 후에 상품을 배달한다. 현대홈쇼핑도 이달말까지 이와 비슷한 `피서지 상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또 상품 배송이 늦어지면 상품 판매가액의 5%를 적립금으로 쌓아주는`배송지연 보상제'도 시행중이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도 주문 상품이 제때 배송되지 않으면 하루 지연에4천원씩 배상금을 준다는 약속을 내걸었고, SK디투디(www.skdtod.com)는 `지정일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자체 홈페이지에 `제조업체와 상품공급 협력업체의 여름 휴가로 상품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요지의 안내문을 실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보석(7월26일 이후 주문)과 속옷(8월1일 이후 주문)은 7일부터, 동대문 의류(8월4일 이후 주문)는 13일부터 정상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