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계속되는 찜통더위속에 서울시내 주요재래시장 대부분이 철시하고 직장인들도 무더기로 피서지로 떠나는 등 올여름 휴가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1일 서울시내 주요 재래시장 연합회 등에 따르면 동대문종합시장은 3천500여 전점포가 일제히 문을 닫고 4일간 휴가에 들어갔고,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도 1만여 점포 중 의류상가를 제외한 90% 이상이 집단휴가에 들어갔다. 또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도 40여 상가 중 2개 상가가 셔터를 내리고휴가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4일, 7일, 11일에 업종별로 4일씩 단체 휴가를 떠난다. 2천여 점포가 몰려있는 평화시장도 여름휴가를 위해 11일부터 전 점포의 문을닫는다. 소비자들도 본격휴가에 들어간 탓인지 이들 재래시장의 분위기도 썰렁하다. 남대문시장번영회 공예품상가운영회장인 이송언(62)씨는 "휴가에 들어간 소비자들에 맞춰 시장도 여느해처럼 오늘부터 단체로 휴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여름휴가를 맞은 직장인들도 이날부터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향했다. 회사원 이준희(24.여)씨는 "많은 동료들이 오늘부터 휴가를 떠나 사무실이 썰렁하다"고 사무실 분위기를 전했다. 송정훈(27)씨는 "회계부서 동료들은 바빠서 휴가 엄두도 못내는 반면 총무,영업팀은 들뜬 마음에 휴가를 떠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심 주요도로는 평소와 달리 텅빈 반면 고속도로나 국도와 연결된간선도로는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경부고속도로로 빠지는 한남대교 남단과 양재대로 경부선 진입로는 물론 중부고속도로와 연결된 올림픽도로 하행선은 심한 정체현상을 보였으며, 특히 영동고속도로 진입로는 동해안으로 가려는 차량들로 전날 오후부터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