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저점 경신에 나섰다. 거래범위도 1,178원선으로 내려가 단기 급등 이전의 일주일전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 장중 물량 부담으로 인해 달러매도가 여전히 우세한 가운데 취약한 매수세의 공백은 메워지지 않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큰 변화없이 119.60엔대에서 흐르고 있다. 달러/엔의 반등 기대감이 희석되고 있으며 엔/원 환율도 레벨을 낮추고 있다. 추가 물량공급 여부가 낙폭 확대와 직접적인 연관을 맺을 전망이다. 다만 전날 종가대비 10원 가량 빠지고 엔/원이 낮아 경계감도 자리잡고 있어 급락보다는 완만한 하락이 예상된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부터 기준물로 변경된 스팟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9.60원 내린 1,178.4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180.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이내 1,170원대로 재진입, 1시 42분경 1,178.2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1,178원선에서 눈치를 보면서 등락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외환관계자는 "1,180원대에서 SKT물량이 계속 나왔고 장이 무겁다"며 "달러/엔도 120엔대에서는 단기적으로 무거워 보이고 역외가 매수를 중단하니까 달러를 사자는 세력이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외에서 다시 매수에 손 댈 때까지는 흘러내릴 공산이 크다"며 "일단 10원 가량 빠진 레벨이고 엔/원도 크게 낮아져 경계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67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별반 변화가 없다. 엔/원 환율은 원화 강세의 진전으로 추가 하락, 100엔당 984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03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71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