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심부전 치료제 오마파트릴라트(Omapatrilat)가 혈압을 낮추어 주는 등 현재 쓰이고 있는 에날라프릴(Enalapril)보다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밀턴 패커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42개국 704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고 있는 심부전 환자 5천770명(평균연령 63세)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패커 박사는 이들 중 반에게는 오마파트릴라트, 나머지 반에게는 에날라프릴을 각각 투여하고 평균 14.5개월 동안 경과를 지켜보았다. 그 결과 조사기간동안 사망하거나 재입원한 환자는 오마파트릴라트가 914명, 에날라프릴이 973명으로 에날라프릴 그룹이 약 6%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오마파트릴라트 그룹에서 심부전과 함께 고혈압 증세가 있었던 환자는 혈압이 내려가는 등 추가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에날라프릴은 심장기능에 도움을 주는 펩티드라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를 억제하며 오마파트릴라트는 이같은 기능 외에도 펩티드를 분해하는 또다른 효소의 활동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뉴욕 UPI=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