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TV홈쇼핑업계가 하반기에는 PB상품을 늘리고 인터넷 쇼핑몰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28150]은 상반기 매출이 8천900억원대로 작년동기보다 98% 늘었고, CJ39쇼핑[35760]은 6천750억원을 기록해 115%나 증가했다. 현대홈쇼핑도 2천300억원대(e현대백화점 실적 합산시)의 매출을 올렸다. 홈쇼핑업체들은 하반기에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로 상품 판매시 이익률이 높은 PB(자체상표)상품의 비중을 늘리는 것을 꼽았다. LG홈쇼핑은 지난 3월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와 브랜드 공동개발에 관한 제휴를체결한데 이어 하반기에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의 PB의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CJ39쇼핑은 독점공급상품인 `Only one' 상품과 직접 기획.개발하는 PB상품의 비중을 현재의 32% 수준에서 40%대까지 높일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9월 뷰티.레포츠 분야에서 첫 PB상품을 개발, 출시한다. 홈쇼핑업체들은 또 인터넷 쇼핑몰 위상강화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TV, 인터넷, 카탈로그로 이뤄진 홈쇼핑시장에서 인터넷 쇼핑몰이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영역이라고 보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투자비가 적게 들고▲방송 인프라를 활용해 인터넷 전문 쇼핑몰과 차별화하기가 쉽다는 것도 강점이다. LG홈쇼핑은 LG이숍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10%에서 연말까지 15%대로 높일 계획이다. CJ39쇼핑은 최근 CJ몰을 전면 개편했고, 현대홈쇼핑은 이달들어e현대백화점과 시스템을 통합하는 등 연계를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업계의 성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