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지난해 11월 합병이후 추진한 자회사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합병당시 옛 국민.주택은행이 각각 보유하고 있던 17개자회사를 7개월여 만에 통폐합이나 매각.청산 등을 통해 10개로 대폭 줄였다. 이 가운데 카드부문와 주은리스는 막바지 처리절차를 밟고 있다. 국민은행은 합병직후인 지난해말 창업투자사인 프론티어인베스트먼트를 국민창업투자에 합병했으며 여기에 지난 6월 국민기술금융까지 통합해 자산규모 2천억원대의 창투사로 변모시켰다. 투신사의 경우 국은투신과 주은투신 가운데 국은투신을 지난 5월 모건스탠리 주도 사설펀드인 랜드마크투신에 매각하고 주은투신을 국민투신으로 상호를 바꿔 새출발했다. 신용정보사로는 KM신용정보를 지난 5월 주은신용정보에 통합했으며 건설회사인주은산업은 지난 3월 해산등기를 통해 청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 최대의 자회사인 국민카드는 외부 컨설팅을 통해 은행으로의 흡수합병이나 은행카드부문 분리후 통합, 듀얼체제 유지 중 택일이 검토되고 있다. 썬캐피탈에 매각을 추진중인 주은리스는 실사를 마치고 양측이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내달초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범수 국민은행 부행장은 "합병이후 사업 영역이 중복되거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회사들에 대한 정리가 거의 끝난 셈"이라며 "남은 자회사들은 각 부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