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저점을 낮추며 1,166원선으로 진입했다. 달러/엔 환율을 추종하던 오전장세가 연장되고 있다. 시장은 일단 전 저점(1,164원)에 근접한 1,165원에 대한 경계감을 지니고 있으며 정부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오후장에서 업체 네고등 실수물량의 동반 여부가 낙폭 확대와 연관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8.30원 내린 1,166.8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낮은 1,167.4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낙폭을 확대, 1시 36분경 1,166.6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소폭 반등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 네고가 꾸준히 나오긴 했으나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이 좀 깊어진 듯 싶다"며 "국책은행이 계속 아래쪽을 받치긴 하나 앞선 이틀전처럼 강하게 물량을 흡수하지는 않고 있어 큰 의지가 없는 것처럼 비춰지는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부담되는 레벨이라 마냥 팔아제끼기도 어려워 조심스럽다"며 "오후에는 1,116∼1,170원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6.32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후장 초반 116.20엔까지 내렸다가 약간 반등했다. 로버트 루빈 미국 전 재무장관이자 시티그룹 회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미국이 '강한 달러'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시장은 별다른 반응이 없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50억원, 11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