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자동차 인수로 신설되는 `GM-대우차'에 대한 20억달러 신규지원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대우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신규지원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시중은행들은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4일 GM-대우차 20억달러 지원에 여러 금융기관들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어 예정대로 신규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흥.외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은 GM-대우차의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고GM 본사 보증이 없는 상황에서 신규지원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세계적인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GM-대우차가 정상적인 이익을 올릴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며 "마이크론과의 하이닉스 매각협상시거론됐던 본사보증 없는 지원처럼 이번 지원도 커다란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 은행의 이같은 시각에는 외환위기 이후 덩치큰 대기업 여신 부실로 인해겪은 `악몽'을 되풀이 할 수 없다는 경계심도 강하게 깔려 있어 GM-대우차에 대한지원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GM-대우차에 대한 신규지원에 서울보증보험과 자산관리공사(KAMCO)는 물론 채권단에 소속되지 않는 제2금융권 일부도 참여의사를 밝히고있다"며 "조만간 채권금융기관간 협의를 시작해 내달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