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자동차 수출을 2005년에 26만대 규모로 늘리기 위해 중고차 공동물류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공동물류단지 조성방안을 포함한 `중고차 수출증대 방안'을 마련,개도국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 중고차 내수거래 규모의 6%대 수준인 11만대(3억달러)에 머물고 있는 중고차 수출을 2005년에는 10%대인 26만대(8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좌측 핸들을 사용하는 개도국을 수출대상국으로 정하는 한편 요르단, 필리핀의 경우 승합차를, 베트남에 대해서는 트럭등 건설장비 차량을 위주로 수출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현재 중고차 수출업체가 1천100개에 이르면서 수출질서가 문란하다는지적에 따라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물류.수리비 절감을 위해 인천항 인근에 공동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물류단지의 경우 중고차수출조합을 주축으로 별도 법인을 구성, 1단계로 5만평을 시작으로 20만평까지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인천항 10㎞이내의 국공유지나 송도,시화, 율도 등지의 기업소유 부지를 대상으로 부지확보작업을 벌이고 있다. 1단계 조성사업이 끝날 경우 중고차 수출차량의 50% 가량을 공동물류단지에서정비할 수 있게 된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또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중고차수출업체 사이에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국내 중고차 수출은 93년에 1만1천148대에 불과했지만 97년 3만5천732대, 99년8만1천512대, 작년에는 11만177대 등으로 증가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