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국 입.출국 항공 여행객 확보 경쟁에서 홍콩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편수는 이미 지난 4월 중국과 일본간의 항공기 운항을 능가했으며 한국도 올 1.4분기에 중국 방문 항공 여행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중국에 대한 항공 여행객 수송이 가장 많은 곳은 아직도 홍콩이지만지난 1.4분기 홍콩을 통한 중국 입국객 증가율은 4.2%에 그친 반면 한국을 통한 여행객 증가율은 45.3%를 기록했다. 대한항공(KAL) 여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한항공이 한-중간 항공 여행객들용으로 제공한 좌석 수는 1년 전에 비해 66%나 증가했으며 실제 항공기 이용객 수는 33% 늘어났다. 홍콩의 항공 전문가는 "대한항공이 보고한 통계 등을 보면 한국이 중국 입국을위한 허브공항이 됐다고 말 할 수 있다"면서 "특히 서울을 경유해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학생시장이 넓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대한항공편으로 중국으로 입국한 승객 수는 모두 49만1천510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41%나 증가했지만 지난해 홍콩의 연간 이용객 3천300만명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멀었다.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컨설팅그룹 아시아태평양항공센터는 중국으로 여행하는 한국인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최소한 부분적으로 한국 경제의 견고함을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