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의 남성복 매출은 여성복의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남성복 매출은 4천560억원으로 같은 기간 여성복 매출 1조380억원과 비교할 때 43.9%에 불과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상반기 남성복 매출이 2천30억원으로 여성복 매출 5천400억원의 37.6%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도 사정은 비슷해 올해 상반기 남녀 의류매출에서 여성복이 차지하는 비중은 65%, 남성복은 35%로 각각 집계됐다. 의류매출의 이같은 여성편중은 과거에도 계속됐던 현상으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작년 상반기 남성복 매출은 여성복의 41.5%, 작년 하반기에는 40.6%였다. 일반적으로 남자의 소득수준이 여성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옷 소비성향이 훨씬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백화점 관계자는 "여성이 옷을 사는데 돈을 많이 쓴다는 일반의 인식은 백화점의류 매출비중을 보면 금방 확인된다"면서 "잡화나 화장품 매출까지 합하면 여성편중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지면 남성복 매출이 가장 먼저 줄고, 경기가 호황이면 여성 의류 매출이 먼저 올라가는 등 성별에 따라 의류소비성향은 크게 다르다"면서 "남성들은 대신에 술을 마시는데 소비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