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가계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은행은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9개 시중은행의 상반기 원화대출(가계+기업+공공부문)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49조4천억원(19.7%) 증가한 2백99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가계대출 총액은 1백59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24.9%(31조7천억원)나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증가액(7조5천억원)과 증가율(63.9%) 면에서 모두 수위를 기록했다. 한미 서울 조흥 하나 신한은행 등도 30%를 웃도는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평균(24.9%)에 크게 못미치는 10.5%에 그쳤다. 하지만 전체 가계대출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민은행이 42%로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에서도 28.7%로 1위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국민은행이 4조8천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