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까지 5백만명의 사이버 회원을 확보할 것입니다." 김연기 국민카드 사장은 회사 안팎에서 "사이버 영업"의 귀재로 통한다. 지난 1997년 신용카드 업계에선 처음으로 회사 웹사이트(www.kmcard.co.kr)를 개설,네티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국민카드의 사이버 회원은 3백50여만명.사이버지점의 하루 방문객수가 9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사장은 "국민카드의 사이버지점은 24시간 3백65일 무정지.무장애로 운영되는 대고객 서비스센터"라며 "앞으로 온라인과 연계되지 않은 금융서비스는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올 하반기 eCRM(고객관계관리)이 구축되고 나면 더욱 고객중심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사이버회원 5백만명,하루 접속객수 1백50만명 달성도 올해 안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다음 네이버 등 네티즌 고객들이 자주 찾는 포털사이트 22곳에 이미 사이버지점을 개설해놓은 상태.여행 쇼핑 여신 할부금융 등 14개 전용사이트를 따로 구축,회원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춰 서비스하는 것은 물론이다.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하라"고 강조하는 김 사장은 "온라인 백일장" 등의 각종 대회후원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미 회원들이 인터넷을 통해 시 수필 편지쓰기 등의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사이버 문학상도 만들었다. 김 사장은 "온라인 문화행사를 통해 회원들이 "국민카드=디지털 문화기업"이란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