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내년에 유럽 현지공장 설립을 위한검토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현대차 김동진 사장은 1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뉴베르나 신차발표회에서기자들과 만나 "유럽은 미국에 이어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지만 수입관세가 높아 수출로는 부족하고 현지 생산공장이 필수적"이라고 전제하고 "올해 미국, 중국 현지공장 설립에 들어간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유럽에 공장을 세우려면 차종도 고급이어야 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높여야 한다"며 "인건비 등을 따져볼 때 부지는 동유럽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타당성 조사를 시작하면 착공은 2005년 이후에나 가능할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달러화 약세와 관련, "북미시장에서 차값을 갑자기 인상할 수는 없고연식변경(모델이어) 또는 부분개조(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올릴 예정이며 우선 딜러 광고지원비 등 각종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말했다. 또 "1.4분기에는 달러가치가 높아 북미시장에 주력, 유럽에 내보낼 물량을 의도적으로 조절했지만 하반기부터 유럽수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